저자소개
대학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정보보안, 프로젝트관리 등의 내용전문가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기업 정책 및 평가기준 수립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책 제목
『논문과 책쓰기, 보이지 않는 지식을 꺼내다: 대학원생을 위한 암묵지 형식화 기술』
목차
프롤로그. 논문과 책쓰기,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를 기록하는 힘
— 학문적 성장을 위한 내면 지식의 언어화
- 연구자는 왜 쓰는가?
- 암묵지를 기록해야 하는 이유
- 이 책의 구조와 활용법
1장.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 당신의 논문 속 숨겨진 자원
— 경험 기반 지식을 인식하고 연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방법
- 암묵지란 무엇인가: 개념과 학술적 배경
- 대학원생의 연구 속 암묵지의 정체
- 암묵지를 포착하는 자가 연구를 리드한다
- 사례: 지도교수님과의 진로 결정 과정
- 연구자 판단의 무의식적 근거 다루기
2장.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로의 전환이 논문을 살린다
— 암묵지를 구조화하여 논문 논리와 설득력을 강화하는 기술
-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3단계: 관찰, 해석, 서술
- 논문 안에서 형식지로 기능하는 문장 구조
- 메타인지와 논리성의 관계
- 실험 설계 및 분석 선택의 정당화 기술
- 연구자의 의도를 글로 표현하는 훈련법
3장. 대학원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암묵지 활용법
— 지도교수 선택과 연구 전략에 작용하는 비가시적 판단 기준 다루기
- 지도교수 선택: 정보보다 감각이 우선이다
- 연구실 문화와 ‘말 없는 규칙’의 이해
- 지도교수의 암묵지를 흡수하는 실전법
- 논문 피드백과 성장의 메커니즘
- 사례: 아내의 편입과 지도교수 추천 과정
4장. 글쓰기를 위한 암묵지 전환 전략
— 연구 경험을 논문과 책으로 풀어내는 기술적 훈련
- 논문 글쓰기: 논증 구조 속에서 암묵지를 녹이는 법
- 책 쓰기: 서사와 해석 중심의 표현 전략
- 암묵지를 문장으로 끌어내는 질문 리스트
- 연구 경험의 장면화 기술
- 발표·세미나 경험을 글로 옮기는 방법
5장. 일상에서 실천하는 암묵지 형식화 습관
— 논문과 책 집필에 활용하는 노하우와 체크리스트
- 연구일지의 구조와 지속 기술
- 일상 메모의 3단계 기록법: 사실, 감정, 의미
- 주간 루틴으로 실천하는 자기 반성 시스템
- 형식지로 발전 가능한 일상의 언어들
- 책 집필용 암묵지 노트 구성법
6장. 형식지로 전환된 암묵지의 학술적 활용
— 연구자료, 논문, 출판에서의 실제 적용 전략
- 논문 구조 내에서 암묵지의 논리적 변환
- 연구노트, 발표자료, 컨퍼런스 활용 예
- 책 집필과 강의자료로의 확장 전략
- 학술 콘텐츠 수익화의 가능성
- 암묵지 기반 연구자의 다중 정체성 구축법
에필로그. 경험을 지식으로, 지식을 글로 만드는 여정
— 연구자 자신을 해석하고 남기는 마지막 작업
- 지식의 출발은 말로 하지 못한 감각이다
- 글쓰기로 자신을 해석하는 연구자
- 당신의 기록이 다음 세대의 지도다
- 마지막 질문: “왜 이 연구를 했는가?”에 답하라
이 구성은 대학원생, 박사과정 연구자, 예비 저자들이 자기 연구와 글쓰기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논문과 책쓰기,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를 기록하는 힘
— 학문적 성장을 위한 내면 지식의 언어화
대학원 생활은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는 여정이다. 특히 석사, 박사과정을 거치며 논문과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붓게 된다.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 지도교수의 조언 속에서 얻어지는 지식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는다. 이렇게 개인에게 체화되었으나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식을 우리는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라고 한다.
나는 석사과정을 시작할 무렵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들었던 한 마디를 잊을 수 없다. "암묵지를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로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이 말씀은 처음에는 막연하게만 들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구자로서 나의 성장에 큰 축을 이루게 되었다. 암묵지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형식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내 연구와 글쓰기는 한층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 책은 석사 및 박사과정에서 논문과 서적을 준비하는 대학원생을 위해 쓰였다. 논문 집필 과정에서 고민하는 많은 대학원생이 겪는 어려움은 결국 경험과 지식을 명료하게 기록하고 구조화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문에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암묵지의 형식화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암묵지를 체계적인 기록으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학술적 성취를 위한 필수적 기술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나의 지도교수였던 박종우 교수님의 사례를 중심으로, 멘토의 암묵적 지식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자원이 될 수 있는지 다룬다. 또한 내 경험뿐 아니라 논문 작성과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 전략도 제시한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연구와 글쓰기의 어려움은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뛰어넘어 당신의 암묵지를 논문과 책이라는 명료한 형식지로 기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커다란 성취감과 더불어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암묵지를 형식지로 전환하는 여정을 함께 걸어가 보자. 이 여정은 당신의 지식과 경험을 더욱 명료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함께 암묵지의 힘을 끌어내고, 당신의 논문과 책쓰기가 더욱 탄탄하게 완성되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익혀보자.
1장.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 당신의 논문 속 숨겨진 자원
— 경험 기반 지식을 인식하고 연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방법
연구자의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막막함을 느낀다. 자료는 많은데 글이 써지지 않는다. 머릿속에는 무엇인가 떠오르지만, 그것을 학술 문장으로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이는 단순한 작문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 안에 쌓여 있는 지식이 언어화되지 않은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암묵지란 쉽게 말해,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식’이다. 철학자 마이클 폴라니(Michael Polanyi)는 이를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말로 정의했다. 자전거 타기, 악기 연주, 사람과의 협상 감각, 지도교수의 말투에서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 이 모든 것이 암묵지다. 연구와 논문쓰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암묵지는 논문에 어떻게 숨어 있는가?
대학원생이 연구를 수행하며 겪는 모든 시행착오는 암묵지를 쌓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 지식은 논문이라는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로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 이상, 공유되지 않고 사라진다. 이는 개인에게도, 학계 전체에도 손실이다. 다음은 암묵지가 논문에 숨어 있는 예다:
- 실험 설계 시 본능적으로 뺀 조건, 그러나 그 이유는 문서화되지 않음
- 데이터 분석 중 자연스럽게 선택한 통계 방법, 그러나 왜 그 방법이 적절했는지는 쓰지 않음
- 참고문헌 선택 시 직관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낀 논문, 그러나 연관성 설명은 생략
이러한 선택들은 ‘논문에서 빠진 가장 중요한 이유들’이다. 독자는 이를 알 수 없고, 연구자는 스스로 놓치기 쉽다.
암묵지는 어떻게 쌓이는가?
암묵지는 두 가지 경로로 축적된다.
- 반복 경험
- 실험 실패, 피드백 수정, 세미나 발표 등 체험 기반
- 지도교수, 선배, 동료와의 대화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
- 상황 인지
- 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이상값’ 여부를 바로 눈치채는 능력
- 타인의 논문을 읽고 연구 구멍을 감지하는 판단력
하지만 이 지식은 자동으로 글로 전환되지 않는다. 연습 없이 글로 표현하면, 모호하고 감정적인 문장이 되기 쉽다.
암묵지를 자각하는 질문들
암묵지를 논문에 녹여내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암묵지를 ‘자각’해야 한다. 아래 질문은 그 출발점이다.
- 왜 이 연구주제를 선택했는가?
- 연구 설계 중 가장 고민한 결정은 무엇이었는가?
- 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왜 바뀌었는가?
- 이 연구를 통해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암묵지를 글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례: 박종우 교수님과의 만남이 바꾼 연구의 결
내가 석사과정을 고민할 때, 단순히 ‘학교’가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당시엔 박종우 교수님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교수님의 전공이었던 운영관리(Operation Management)을 보며 확신이 생겼다. 내 업무 경험과 연결지어 학문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선택은 곧 나의 암묵지가 논문이라는 형식지로 이어지는 첫 단계가 되었다. 수업과 면담을 통해 나는 “교수님의 판단 기준”을 파악하고, 그것을 내 연구에 적용하며 암묵지를 의식적으로 흡수해갔다. 그리고 박사과정 진학을 결정할 때도, 나는 내 연구 감각의 일부가 박교수님을 통해 형성되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암묵지는 단절되는 지식이다
형식지로 바꾸지 않은 암묵지는 ‘소멸하는 지식’이다. 내가 실험 중 실패하며 얻은 교훈도, 교수님의 한 마디 조언도, 적절한 시점에 글로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리고 그 지식은 다음 연구자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논문은 바로 그것을 막기 위한 형식이다. 암묵지를 문서화하면, 지식은 다시 살아난다.
암묵지를 논문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천 과제
- 하루 10분 연구일지 쓰기
어떤 선택을 했고, 그 배경은 무엇인지 적는다. - 실패 사례 정리 노트 작성
왜 실패했고, 다음엔 어떻게 대응할지를 기록한다. - 지도교수와의 대화 정리 메모
중요한 조언과 그 맥락을 바로 문장화한다. - 초안에 ‘내 생각’ 넣기 훈련
논문 초안에 “나는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를 일부러 써보고 나중에 정제한다.
맺으며: 암묵지를 글로 옮기는 연습은 연구의 핵심이다
대학원생에게 논문은 지식 생산의 결과물이자, 학술 공동체에 보내는 메시지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생생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암묵지다. 지금까지 경험하고 체득한 수많은 판단과 직관을, 질문하고 메모하고 문장으로 정제해 나갈 때, 그것은 논문을 넘어 책 한 권의 씨앗이 된다.
다음 장에서는 이 암묵지를 논문 속에서 명확하게 표현하는 기술인 ‘형식지 전환 전략’을 다룰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경험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다. 암묵지를 표현하는 훈련은, 결국 학자로서의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2장.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로의 전환이 논문을 살린다
— 암묵지를 구조화하여 논문 논리와 설득력을 강화하는 기술
논문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설득의 문서이며, 논리와 맥락이 살아 있어야 한다. 수많은 연구자들이 자료는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논문이 생명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료를 해석하고 연결짓는 ‘지식의 문장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를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로 전환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형식지란 언어나 문자로 표현되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이다. 학술논문, 보고서, 매뉴얼, 도식화된 표와 그래프 등은 모두 형식지의 결과물이다. 반면 암묵지는 주관적 경험과 직관에 바탕을 두며, 쉽게 구조화되거나 언어로 설명되기 어렵다. 따라서 암묵지를 효과적으로 형식화하려면, 반복적 연습과 체계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이 장에서는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3단계 구조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바로 관찰 → 해석 → 서술이다.
1. 관찰(Observation): 내가 경험한 것을 ‘바라보는’ 힘
많은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연구 경험을 문장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연구에서 일어난 수많은 ‘작은 결정들’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 이 실험 설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이 변수는 왜 통제했는가?
- 내가 이 이론을 채택하게 된 배경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대개 ‘머릿속에 있다’. 암묵지다.
이를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연구일지를 매일 5~10분씩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늘의 연구 결정” 또는 “느낀 점”을 적어보자.
이렇게 축적된 메모는 이후 논문 서론이나 방법론 작성 시 강력한 기반이 된다.
2. 해석(Interpretation):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다음 단계는 단순한 관찰을 넘어서 그것을 이해 가능한 구조로 해석하는 것이다.
암묵지를 해석하려면 경험의 배경과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 "당시 데이터 노이즈가 심했기 때문에, 평균값보다는 중간값(median)을 사용했다."
- "기존 논문에서는 A모델을 사용했지만, 나는 B모델이 실험 목적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설명은 논문 내에서 '연구 설계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핵심 문장이 된다.
자신의 경험에 이유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암묵지를 넘어 형식지로 확장된다.
3. 서술(Articulation): 학술 언어로 명문화하기
해석된 지식을 논문 형식에 맞춰 서술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이다.
다음은 구체적인 형식지 문장의 예다:
- “본 연구에서는 데이터의 이상값 처리를 위해 Tukey's method를 적용하였다. 이는 기존 연구(홍길동 외, 2019)에서 동일한 데이터 특성에 효과적임이 입증된 바 있다.”
- “실험 참가자들은 사전 설문에서 B유형 문제 해결에 익숙하다는 응답이 많았기 때문에, 과업은 A유형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중요한 것은 자기 판단의 근거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경험이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닌 논리적 주장의 근거로 자리 잡는다.
형식화 연습을 돕는 도구와 방법
- 연구 다이어리(RD, Research Diary)
매일 또는 실험 후 핵심 결정과 감상을 짧게 기록. 2~3문장으로도 충분함. - 메타인지 훈련 노트
“나는 왜 이렇게 했는가?”,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반복. - 지도교수와의 대화 정리
교수님과의 면담 직후, 핵심 키워드나 발언 요지를 기록. 이 내용은 추후 서론과 논의 파트에서 큰 도움이 됨.
실제 사례: 논문 초안에 암묵지를 녹여낸 경험
내가 박종우 교수님과 논문을 준비할 때, 한참 실험 설계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단순히 "이게 적절해 보인다"는 직관에 의존하고 있었고, 논문 초안에서도 그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지 못했다. 교수님은 “그 직관이 왜 생겼는지를 되짚어야 한다”고 하셨다. 결국 나는 업무 현장에서 겪었던 유사한 사례들을 돌아보며 내 판단의 맥락을 구조화했고, 이를 '방법론 선택의 정당성'이라는 항목으로 명확히 표현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내 논문은 단순히 실험 결과의 나열이 아닌, 연구자로서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글로 변모했다.
맺으며: ‘형식지’는 학술적 생존 도구다
형식지는 단지 논문을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연구자가 지식을 축적하고 공유하며, 다른 연구자들과 연결되는 학술 생태계의 핵심 도구다.
자신의 암묵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형식지로 전환하는 능력은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다.
다음 장에서는 대학원생의 실질적 성장과 직결되는 ‘암묵지 기반 지도교수 선택 전략’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경험의 학술적 전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3장. 대학원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암묵지 활용법
— 지도교수 선택과 연구 전략에 작용하는 비가시적 판단 기준 다루기
진로는 정보가 아니라 감각으로 결정된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가장 많은 고민은 ‘지도교수 선택’이다. 연구 분야, 논문 수, 프로젝트 실적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교수의 철학과 태도, 학생을 대하는 방식은 숫자로 가늠할 수 없다. 바로 이런 요소들이 암묵지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 암묵지를 얼마나 정확히 포착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대학원생의 진로와 연구 인생이 달라진다.
이 장에서는 지도교수 선택 및 학문적 성장에 있어 암묵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천적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1. ‘알아본다’는 것은 공식정보 바깥을 탐색하는 일
나는 석사 진학을 고민할 때, 전공 교수님들의 논문과 전공 분야를 정리해서 비교했다.
당시 나의 관심사는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였고, 그에 가장 가까운 전공이 박종우 교수님의 ‘프로젝트경영’ 분야였다.
흥미로운 건, 나는 교수님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그의 논문 제목과 키워드들을 통해 “이 분 밑에서라면 내가 현업 경험을 학문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겠다”는 예감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 판단의 근거는 ‘공식 정보’가 아니라, 과거 나의 일 경험과 연결된 주관적 판단이었다. 암묵지 기반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2. 지도교수와의 상호작용에서 암묵지가 성장한다
지도교수에게 배우는 지식의 대부분은 교재에 없다.
다음은 내가 박교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체득한 암묵지들이다:
- 논문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조화되는가?
- 교수님의 회의 방식, 질문 방식, 순서 없는 피드백 속에서 논리 구조 감각이 생겼다.
- 글쓰기에서 강조되는 표현 방식
- 교수님은 문장의 논리 흐름과 인용의 정확성에 민감했다.
- 반복 피드백을 통해 ‘학술적 문장 감각’이 암묵지로 축적되었다.
- 연구를 대하는 태도
- 급하게 마무리하는 습관, 피드백 반영의 디테일 등은 교수님이 직접 말로 하지 않아도 본보기로 체득하게 되었다.
이처럼 ‘지도’를 통해 주어지는 것은 형식지가 아니라 상황 속에서 흡수되는 태도, 리듬, 판단 기준이다. 이것이 진정한 암묵지다.
3. 암묵지를 활용해 ‘연구 전략’을 세운다
연구는 단순히 실험과 분석의 반복이 아니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순서로 글을 쓸지, 어떤 타이밍에 지도교수와 상담을 해야 하는지도 모두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암묵지를 토대로 결정된다.
- 상담 타이밍 파악
- 언제 교수님에게 초안을 보여드리면 최선인지, 경험 속에서 감각적으로 체득
- 논문 주제 확정 기준
- 내가 무엇을 연구하고 싶은지보다 ‘지도교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포맷’이 무엇인지 인지하게 됨
- 데이터 분석 흐름 판단
- 초반에 모든 분석을 하지 않고, 중간 피드백 이후 추가 분석 여지를 남기는 전략을 구사
이처럼 암묵지는 연구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나침반이 된다.
4. 암묵지 전환을 위한 실천 전략
- 연구실 선배들과 비공식 대화 나누기
- ‘공식 답변’보다 ‘경험담’ 속에 암묵지 정보가 숨어 있음
- 지도교수의 논문 구조, 표현 방식 분석하기
- 단어 선택, 문단 전개, 도표 해석 방식 등을 반복해서 읽고 패턴화
- 자신의 판단을 매일 정리하기
- “오늘 교수님이 왜 이걸 강조했을까?”, “내가 왜 이 분석을 선택했을까?” 메모
- 연구실 내 ‘비공식 규칙’ 파악하기
- 주간 미팅 발표 순서, 이메일 작성 관행, 피드백 응답 시기 등도 암묵지 정보다
사례: 아내의 대학원 진학과 지도교수 추천
2021년 박사과정을 마친 후 나는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이셨던 박종우 교수님께 아내의 석사 진학과 관련해 상담을 드렸다.
나는 아내에게도 박교수님의 ‘지도 철학’과 연구 지도를 자주 이야기했으며, 교수님의 연구실이 단지 지식을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태도와 통찰을 체득하는 공간임을 설명해왔다.
결국 아내도 박교수님의 인품과 연구방향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나는 교수님께 정중히 석사편입 및 향후 박사과정 지도 여부를 여쭸다.
교수님은 흔쾌히 허락하셨고, 아내는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하여 약 4년 지나 경영학 운영관리 박사학위 논문에 최종합격하고 2025년 후반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 결정 역시 공적인 팩트보다 암묵적 신뢰와 감각에 근거한 판단이었다.
맺으며: 암묵지를 인식할 때 학문적 독립이 시작된다
대학원 생활은 ‘정보를 받는 단계’에서 ‘판단하고 선택하는 단계’로의 전환이다.
그리고 이 전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암묵지다.
지도교수의 말투, 연구실 분위기, 학술적 글쓰기의 문맥… 이런 모든 것을 감지하고 체화하는 사람은 빠르게 성장한다.
다음 장에서는 글쓰기 자체를 중심으로, 암묵지를 어떻게 문장과 구조로 표현하고 서적 집필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제 암묵지를 내면에서 외부로 끌어내는 글쓰기 훈련으로 나아가자.
4장. 글쓰기를 위한 암묵지 전환 전략
— 연구 경험을 논문과 책으로 풀어내는 법
경험은 있다. 하지만 글이 안 써진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난관은 다음과 같다.
“내가 경험한 건 많은데, 글이 안 써진다.”
실험도 했고, 교수님께 피드백도 받았고, 세미나에서 발표도 했는데 막상 워드 파일 앞에 앉으면 손이 멈춘다. 이 현상의 근본 원인은 암묵지의 미정리 상태다.
논문이든 책이든,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언어화하고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생각의 핵심을 차지하는 암묵지가 명확하게 인식되지 않으면 글쓰기는 방향성을 잃는다.
이 장에서는 암묵지를 쓰기 위한 3가지 핵심 전략과 함께, 논문과 책이라는 다른 형식에 맞게 암묵지를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 논문: 구조화된 증명과 논증이 핵심
논문은 감각적 글쓰기보다 논리적 정합성과 형식적 설득력이 중심이다.
따라서 암묵지를 ‘판단 기준’과 ‘설계 의도’로 구조화하여 서술해야 한다.
예시:
- 암묵지 상태 → “그렇게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서 A 방식을 택했다.”
- 형식지 전환 → “A 방식은 B 변수의 통제에 유리하다는 선행연구(김, 2018)에 기반해 채택했다.”
논문에 맞는 전환 전략
- 내 판단에 '왜'를 붙인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 모든 선택에는 타당성 기반을 붙인다: “어떤 문헌 또는 데이터가 내 판단을 뒷받침하는가?”
- 메모 훈련: 실험/분석 중 '순간적 판단'을 바로 기록해두고 나중에 언어화
2. 책: 맥락과 해석, 공감이 핵심
책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고, 경험을 ‘지식’으로 번역하는 글쓰기다.
암묵지는 여기서 훨씬 더 풍부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경험의 구체성, 판단의 배경, 감정의 맥락까지 포함된다.
예시:
- 암묵지 상태 → “지도교수님의 피드백은 내 연구를 바꾸었다.”
- 형식지 전환 → “논문 초안을 보여드린 날, 교수님은 한 줄도 지우지 않고 단지 질문만 던지셨다. ‘이 결론은 누가 읽어줄까?’ 그 한 문장이 내 논문 전체를 바꾸었다.”
책에 맞는 전환 전략
- 장면화: “그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라.”
- 인지 흐름 기술: “내가 그 말을 듣고 어떤 감정과 해석을 거쳤는가?”
- 메타적 서술 활용: “이 경험이 나에게 어떤 통찰을 주었는가?”
3. 암묵지를 꺼내는 질문 리스트
암묵지를 글로 끌어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질문이다.
아래는 글쓰기 전 또는 집필 중에 반드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이다.
- 내가 이 연구 주제를 선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 교수님이 내게 반복해서 강조한 한마디는 무엇인가?
- 연구 중 가장 후회되거나 기억에 남는 실수는?
- 실험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을 때, 나는 왜 그 해석을 선택했는가?
- 이 경험이 나의 학문적 태도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대로 한 문단 또는 장의 재료가 된다. 특히 책 집필을 준비하는 경우, 이 질문들만으로도 초안이 구성된다.
4. 경험을 구조화하는 3단계 노트법
- 경험 기록 노트 (Raw Layer)
- 날짜, 장소, 상황, 느낀 점을 사실 그대로 작성
- 예: “2023.10.21 박교수님 면담. 초안 읽고 '이건 독자 설득용이 아니라 본인 확인용'이라고 하심.”
- 맥락 해석 노트 (Meaning Layer)
- 왜 그런 피드백을 주셨는지, 나의 상태는 어땠는지
- 예: “그 당시 나는 결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글을 썼고, 독자를 고려하지 못했다.”
- 표현 문장화 노트 (Writing Layer)
- 위 두 층의 내용을 글로 재구성
- 예: “지도교수님의 피드백은 나를 연구자가 아닌 저널리스트처럼 쓰게 만들었다.”
이런 구조화 노트는 논문뿐 아니라 수필, 기고문, 책의 한 꼭지로도 발전 가능하다.
5. 실제 전환 사례: 세미나 발표를 글로 옮기기
- 상황: 실험 결과를 세미나에서 공유하고, 후배들의 질문을 받음
- 암묵지 내용: “질문이 핵심을 찔렀지만, 나는 즉답을 못 했다. 사실 나도 그 지점을 애매하게 넘겼다.”
- 글쓰기 전환:
- “후배의 질문은 내가 의도적으로 피했던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그 순간, 내가 설계한 변수들의 논리적 연결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이 자각은 이후 분석 전략 전체를 재구성하게 만들었다.”
맺으며: 글쓰기란 ‘숨겨진 나’를 드러내는 행위다
암묵지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단지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해석하고, 표현하고, 조직화하는 일이다.
논문이든 책이든, 그 안에는 ‘나’라는 사람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나’는 암묵지라는 지식의 심층에서 올라와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일상에서 이러한 암묵지 전환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습관화 전략과 실천 방안을 다룬다.
한 편의 논문을 넘어, 하나의 지식 세계를 완성하는 글쓰기를 위하여.
5장. 일상에서 실천하는 암묵지 형식화 습관
— 논문과 책 집필에 활용하는 노하우와 체크리스트
지속적인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연구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기록의 지속성이다.
하지만 대다수 대학원생들은 연구와 실험에 몰두하다 보면 ‘정리’를 놓치기 쉽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암묵지가 문서화되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식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리고 사라진 지식은 논문에도, 책에도 쓰일 수 없다.
이 장에서는 일상적인 습관을 통해 암묵지를 자연스럽게 형식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연구일지’는 연구자의 흑역사가 아닌 자산이다
매일 5분, 실험 또는 논문 작성 직후 짧게라도 쓰는 ‘연구일지’는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다음 논문, 다음 책의 씨앗이다.
작성 포인트:
- 오늘 내가 어떤 판단을 했는가?
- 피드백 중 인상 깊었던 한 문장
- 예상 외 결과가 나왔을 때, 내 첫 반응은?
- 그날 가장 불확실했던 판단 근거는?
이것들은 훗날 ‘서론’, ‘방법론’, ‘논의’ 파트의 핵심 문장으로 전환된다.
2. 암묵지를 붙잡는 3단계 기록법
① 사실 기록 (Fact)
- “교수님 피드백: 구조가 없다, 결론이 약하다.”
② 느낀 점 기록 (Emotion) - “나는 방어적 반응을 했지만, 사실 나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③ 이유 및 맥락 정리 (Meaning) - “논문의 흐름을 스스로 설계해본 적이 없어서 논리성이 약했던 것 같다.”
이 3단계만 거치면, 모든 연구 일지가 자연스럽게 형식지로 연결된다.
3. 연구자용 체크리스트: 암묵지를 정리하기 위한 주간 루틴
요일 | 실천 항목 | 체크 포인트 |
월 | 주간 목표 설정 | 이번 주 내가 풀고 싶은 질문은? |
화 | 자료 정리 | 이번 주 읽은 논문 중 핵심 문장은? |
수 | 실험 회고 | 가장 애매했던 판단은 무엇인가? 왜 그렇게 했는가? |
목 | 메모 정제 | 기록했던 내용 중 의미 있는 통찰은? 문장으로 바꿔보기 |
금 | 요약 | 한 주간 내가 얻은 ‘연구자의 직관’은 무엇인가? |
주말 | 글쓰기 | 일주일 중 인상 깊은 한 순간을 한 문단으로 정리 |
이 루틴을 4주간만 실천해도 암묵지 인식 능력과 표현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
4. 책 집필자를 위한 기록 노트 항목
책을 쓰고 싶은 대학원생들에게는 단일 논문보다 더 넓고 깊은 경험 정리가 요구된다.
다음은 책 집필용 암묵지 기록 프레임이다:
- 경험 상황: 실험 실패, 지도교수 면담, 학회 발표 등
- 내면 반응: 좌절, 확신, 불안 등 당시 느낀 감정
- 사고의 변화: 이 경험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 지식의 정리: 어떤 개념, 용어, 구조로 표현할 수 있는가?
- 타인에게 줄 메시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문장은?
이렇게 정리된 메모는 하나의 장, 혹은 책 전체의 축이 될 수 있다.
5. 암묵지를 확장하는 실천 기술
- 연구실 슬랙 또는 노션 활용
- 동료와 함께 ‘경험 기록 채널’ 운영
- 서로의 시행착오와 통찰을 공유
- 논문 초안 앞에 ‘판단 일지’ 붙이기
- “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점은?”,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풀었는가?”
- 아카이빙의 자동화
- Notion, 에버노트, Obsidian, Roam Research 등으로 생각의 연결망 구축
사례: 암묵지를 습관화하여 논문 구조가 달라진 경험
박사과정 초기에 나는 ‘논문이 무너진다’는 피드백을 반복해서 받았다.
자료는 많았고 분석도 탄탄했지만, 논리적 구조와 흐름이 약했다.
이후 매일 연구 후 5분, “오늘의 판단”을 기록하며 어떤 선택이 어떤 이유로 이뤄졌는지를 메모하기 시작했다.
몇 달 후, 나는 그 메모들을 분석해 ‘나만의 논리 전개 패턴’을 발견했고,
그 패턴에 따라 논문을 다시 쓰자 전체 흐름이 안정되었고, 출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맺으며: 연구자는 하루의 단상 속에서 자신을 훈련한다
암묵지의 형식화는 특별한 순간이 아닌, 매일의 습관 속에서 훈련된다.
그리고 그 습관은 당신의 논문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들고, 당신의 책을 더 공감력 있게 완성시킨다.
다음 장에서는 이렇게 축적된 형식지들이 실제 논문, 연구자료, 출판 프로젝트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실전 예시와 함께 다룬다.
지식의 파편이 구조가 되고, 구조가 학문이 되는 단계로 나아가보자.
6장. 형식지로 전환된 암묵지의 학술적 활용
— 연구자료, 논문, 출판에서의 실제 적용 전략
글로 쓴다고 끝이 아니다 — 활용이 시작이다
암묵지를 형식지로 전환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 형식지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이 장에서는 기록된 형식지를 논문 작성, 연구자료 설계, 책 출간 및 학술 콘텐츠화 등 다양한 실전 영역에서 어떻게 ‘재가공’하고 ‘배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1. 논문 구성에서의 적용: ‘논리’와 ‘명료성’을 확보한다
연구자의 경험은 종종 본문 밖에 머무른다.
하지만 형식지로 전환된 암묵지는 논문 안에서 다음과 같이 핵심 기여를 한다.
- 서론에서의 의도 명시
- “본 연구는 A현상의 복합적 요인을 다루되, 실무 기반의 관찰에서 출발하였다.”
- 방법론의 타당성 근거
- “연구자는 프로젝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변수 선택 시, B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였다.”
- 논의에서의 해석력 강화
- “실험 결과의 해석은 연구자가 이전 현장에서 겪은 유사한 이슈(프로젝트 지연 사례)와 유의미하게 연결되었다.”
→ 경험에서 유래한 통찰이 글의 명료성과 정당성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2. 연구노트, 슬라이드, 발표자료의 체계화
형식화된 지식은 논문 외의 다양한 산출물로 연결될 수 있다.
다음은 암묵지를 기반으로 구성 가능한 연구 콘텐츠 예시다:
- 컨퍼런스 발표자료 구성
- ‘문제 인식 → 판단 근거 → 실험 설계 흐름’ 구성이 명확
- 단순한 결과 나열이 아닌 ‘사유 과정’을 설명
- 연구노트 → 후속 논문 기획 문서로 확장
- 실험 중 메모했던 의문과 통찰을 정리해 차기 연구 아이디어 도출
- 지도학생용 피드백 콘텐츠
- “내가 이 부분에서 왜 이렇게 결정했는가”를 설명한 사례 기록은 교육 콘텐츠가 된다
3. 책 집필로의 확장: 구조화된 경험의 서사화
암묵지를 글로 정리하면, 그것은 학술서, 에세이, 실용서로 진화할 수 있다.
다음은 경험 → 형식지 → 책으로 발전한 사례이다.
- 예시: 박사 논문 후속 출간 프로젝트
- 박사 논문 주제: “프로젝트 팀 내 의사결정 구조의 동태성 분석”
- 집필 방향: “협업이 무너질 때 생기는 비가시적 리스크”
- 구성: 실무 사례 → 박사 연구 내용 연결 → 독자 실천 전략 제안
전환 키포인트:
- 연구자가 ‘연구자’로만 남지 않고 ‘해설자’가 될 때 책의 틀이 생긴다
- 데이터 중심이 아닌 문맥 중심 글쓰기로 확장
4. 학술 수익화 및 콘텐츠 활용 전략
형식지를 축적해두면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 및 수익화 가능성이 생긴다:
- 강의자료 및 워크숍 콘텐츠
- 형식지 노트를 기반으로 강의안, 발표자료 제작 가능
- 출판 기획서 작성
- “내가 왜 이 책을 쓰는가?”, “어떤 연구자 여정에서 이 콘텐츠가 나왔는가?”
→ 형식화된 지식에서 기획의 ‘스토리’가 추출된다
- “내가 왜 이 책을 쓰는가?”, “어떤 연구자 여정에서 이 콘텐츠가 나왔는가?”
- 블로그 및 뉴스레터 연재
- 논문 쓰는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공유하면 동료, 후배 연구자에게 가치 있는 리소스가 된다
- 연구실 아카이브 플랫폼화
- 암묵지 전환 노트를 공동체 지식 자산으로 활용
5. 실제 사례: 형식지화된 노트의 다중 활용
- 초기 상태: 실험 중 '왜 이걸 이렇게 했는지' 메모했던 노트
- 논문 활용: 방법론 설명의 정당화 문장으로 채택
- 컨퍼런스 발표: 실험 설계 이유를 설명할 때 메모 인용
- 지도학생 교육자료: "내가 이때 이런 판단을 왜 했는가" 사례로 정리
- 출판 목차 초안: “연구자의 판단 과정”이라는 장 구성으로 활용
맺으며: 형식지는 나만의 경험을 사회화하는 기술이다
암묵지를 혼자만 알고 있다면, 그것은 경험에 머문다.
하지만 형식지로 바꾸고, 그것을 논문으로, 책으로, 교육으로 연결한다면 그것은 ‘지식의 사회적 자산’이 된다.
다음은 이 여정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암묵지의 의미와 그것이 당신의 연구 인생에 남기는 흔적을 돌아본다.
지식은 결국, 쓰일 때 살아난다.
에필로그. 경험을 지식으로, 지식을 글로 만드는 여정
— 연구자 자신을 해석하고 남기는 마지막 작업
연구란 결국 자기 안에 있는 질문을 세상에 던지는 일이다.
그리고 논문이든 책이든 그 형식은 '답변의 틀'이다.
하지만 질문과 답 사이, 그 중간에는 오랫동안 혼자 겪은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언어화되지 않으면, 연구는 깊이를 잃고, 글은 생명을 잃는다.
이 책에서 강조해온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의 형식화는 단순한 글쓰기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살아온 연구자의 여정을 기록 가능한 지식으로, 공유 가능한 자산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처음부터 당신은 아무것도 몰랐던 게 아니다.
수많은 논문을 읽었고, 피드백을 받았고, 실험에 실패했다.
누구보다 긴장된 발표 현장에서 침착하게 말했고, 교수님의 한마디에 밤잠을 설친 적도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순간은 지식이 되어 있었다.
단지 쓰지 않았을 뿐, 말하지 않았을 뿐, 정리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는 해야 한다.
당신의 암묵지를 말하고, 쓰고, 정리하는 일.
그것이 연구자로서의 독립이고, 학문 공동체를 향한 참여다.
형식지로 바뀐 암묵지는 다음 세대를 돕는다
지금 당신이 쓰는 논문 초안, 메모, 요약 노트는
미래의 또 다른 연구자에게는 지도이고, 영감이고, 위안이 될 수 있다.
한 줄 정리되지 않은 판단 기준, 말로 풀어내지 못한 감각,
지금은 당신만 이해하는 그림일지 몰라도
그림이 텍스트가 되고, 텍스트가 논문이 되고, 논문이 책이 되면
당신의 지식은 나를 넘어선다.
연구자는 글로 자기 자신을 해석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마치며 나는 다시 묻는다.
- 당신은 왜 이 길을 선택했는가?
- 어떤 순간에 가장 많이 배웠는가?
- 그것을 지금, 글로 말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 지식을 나누는 순간, 당신은 연구자가 된다.
나의 연구는 내 삶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쓰는 일은, 나 자신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마지막 제안: 오늘부터 암묵지를 정리하라
- 오늘 읽은 논문 중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 지도교수님이 말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배운 것은 무엇이었는가?
- 논문 초안에 왜 이 구조를 선택했는가?
- 오늘의 연구에서, 무엇을 ‘말로 표현하지 못했는가’?
이 질문들을 종이에 써보라.
한 줄, 두 줄이 쌓이면, 그것은 논문이 되고, 책이 되고, 당신의 연구철학이 된다.
“내가 왜 이 연구를 했는지, 그 답을 글로 남기라.”
그 말 한마디로, 이 책을 마친다.
📝 서항주 박사의 주요 논문 목록
- Big Data Analysis of ‘ESG’ News Using Topic Modeling
- 저자: H Seo, DH Jo, Z Pan
- 학회: 2022 IEEE/ACIS 7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ig Data, Cloud Computing
- 연도: 2022
- Google 검색 링크
- How Do Collaborative Systems Affect Organizational Agility and Performance in Supply Chains
- 저자: H Seo, H Cho, D Jo
- 저널: Operations Management Research
- 연도: 2024
- Google 검색 링크
- ESG News Analysis Using News Big Data: Focusing on Topic Modeling Analysis
- 저자: HJ Seo, DH Jo, Z Pan
- 저널: Software Engineering and Management: Theory and Application
- 연도: 2024
- Google 검색 링크
- 비대면 협업시스템의 정보시스템품질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
- 저자: 서항주, 박종우
- 저널: 글로벌경영학회지, 제19권 2호, 26-49
- 연도: 2023
- Google 검색 링크
- 중소거래 플랫폼에서의 소유효과에 관한 연구: 물질재와 경험재를 중심으로
- 저자: 서항주, 김용범
- 저널: 글로벌경영학회지, 제20권 2호, 1-19
- 연도: 2023
- Google 검색 링크
- The Effect of Non-face-to-face Collaboration System Quality on Business Performance
- 저자: H Seo, SY Kim
- 학회: 2022 IEEE/ACIS 7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ig Data, Cloud Computing
- 연도: 2022
- Google 검색 링크
- 공급사슬 환경에서 비대면 협업시스템의 품질이 업무효율성과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저자: 서항주, 조동혁
- 학회: 한국품질경영학회 추계학술발표논문집
- 연도: 2022
- Google 검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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