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소개
대학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정보보안, 프로젝트관리 등의 내용전문가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기업 정책 및 평가기준 수립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프롤로그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뚜렷한 기준으로 업무를 판단하고, 말보다 수치로 설득하며, 본인의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능하다. 이들은 감각적인 통찰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데이터 해석을 통해 움직인다. 이 모든 역량의 바탕에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즉 BI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데이터 분석은 특정 직군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대기업의 분석팀이나 전문 컨설턴트만이 다룰 수 있는 기술로 간주되었고, 대부분의 직장인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업무 환경은 다르다. 모든 직무가 데이터를 다룬다. 마케터는 광고 성과를 확인해야 하고, 기획자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해석해야 하며, 영업팀은 실적을 분석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엑셀에 머물던 분석이 이제는 대시보드와 실시간 리포트로 진화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BI의 역할이 시작된다.
BI는 단순히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툴이 아니다. 그것은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숨겨진 패턴을 읽으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고 방식이다. 잘 만든 BI 시스템 하나는 수십 개의 보고서보다 더 빠르고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능력은 단순히 도구를 익히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업무 전반을 재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BI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 실무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업무 문제를 중심에 두고, 그 문제를 BI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또한 단순한 사용법이 아닌,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 지표를 해석하는 방식, 그리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사고 구조에 이르기까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책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케팅, 기획, 영업, 고객관리 등 다양한 직무에서 B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단지 기술적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면 한계가 있다. 그것을 일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내 업무에 맞게 체화해야 진정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데이터는 단지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올바른 데이터는 문제를 설명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협업의 언어가 되어준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독자는 단순한 리포트 작성 능력을 넘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와 사고법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곧 당신의 업무 효율, 성과, 나아가 커리어의 방향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
이제 막막했던 BI를 당신의 무기로 만들 준비가 되었는가? 그 첫걸음을 이 책에서 시작해보자.
1장. ‘BI’는 도대체 뭐길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라는 말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BI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필자는 한참을 설명해야 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라는 단어가 일단 딱딱하고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직역하면 ‘비즈니스에 대한 지능’이라는 의미이지만, 현실의 BI는 단순히 똑똑한 판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조직 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BI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고, 가공해 그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의미한다. 복잡한 데이터는 그대로 놔두면 의미를 해석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리된 형태로 가공하고, 그래프나 표로 시각화하면 비로소 실무자나 의사결정자가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B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업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문화를 제시한다.
사실 BI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느리고 복잡했으며, IT 부서나 외부 컨설턴트의 손을 빌려야만 했다. 지금은 다르다. 클라우드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인해, 누구나 손쉽게 BI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현업 실무자들에게 BI는 ‘보고서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데이터가 단순히 모여 있는 수준이 아니라,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로 제공된다면? 회사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빠르고 명확해질 수 있다. 이처럼 BI는 단순히 IT 부서의 영역이 아닌, 모든 실무자의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보고서 쓰는 데 10시간? 이제 1시간이면 된다
많은 직장인들이 매주 또는 매달 반복되는 보고서를 만든다. 복사하고 붙여넣고, 엑셀에서 함수 오류를 고치고, 그래프를 다시 만들고, 그러다 마감 시간에 쫓기며 겨우 제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고서 하나에 하루를 꼬박 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BI는 이 구조를 바꿔준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오고, 정해진 형식으로 가공하며, 원하는 지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일례로 Power BI나 Tableau를 활용하면, 최초 설정만 잘 해두면 매주 반복되는 보고서는 클릭 몇 번이면 업데이트된다. 복잡한 매크로나 엑셀 파일을 열 필요 없이 웹 대시보드에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에 드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은 단순한 효율의 문제가 아니다. 반복적인 노동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분석과 전략 수립에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떤 부서든 BI 시스템을 잘 갖추기만 해도 업무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된다.
한 기업의 마케팅팀 사례를 보자. 이전에는 광고 성과 데이터를 수기로 정리해 엑셀로 그래프를 만들고 매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작했다. 하지만 BI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는 모든 광고 채널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와 실시간 대시보드로 공유하게 되었다. 그 결과 팀 전체가 매주 약 8시간씩 절약하게 되었고, 그 시간은 전략 회의와 캠페인 기획에 사용되었다.
BI를 제대로 활용하면 이렇게 달라진다
BI는 단순히 보고서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핵심은 ‘질문에 빠르게 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대비 우리 제품의 지역별 판매 추이는 어떠한가?” “재고 과잉이 일어나는 품목은 무엇인가?” “고객 불만이 가장 많은 접점은 어디인가?” 같은 질문은, 데이터가 있어도 가공하지 않으면 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BI를 통해 잘 설계된 대시보드는 이러한 질문에 단 몇 초 만에 답을 준다. 더 나아가,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무엇인지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이것이 BI의 진정한 가치다.
또한 BI는 조직 내 소통 방식도 바꾼다. 기존에는 각 부서마다 엑셀을 만들고,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고, 상급자와 공유할 때마다 수정을 반복했다. 하지만 BI 시스템을 활용하면 동일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각 부서가 동일한 화면을 보며 회의할 수 있다. 불필요한 설명이 줄어들고, 오해가 줄고, 결정이 빨라진다.
일 잘하는 사람의 업무 루틴 vs 일반적인 루틴
B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일의 흐름부터 다르다. 일반적인 실무자라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다시 피드백을 반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이 과정은 비효율적이며, 오류 발생 가능성도 높다.
반면 BI를 도입한 사람은 아침에 업무를 시작하며 대시보드를 켠다. 어제의 주요 지표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있으며, 이상치나 변화가 감지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새로운 분석이 필요할 경우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손쉽게 시도할 수 있다.
이처럼 BI는 ‘일 잘하는 사람’의 업무 흐름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반이 된다. 단순 반복 업무에 시간을 쏟지 않고,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도출과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곧 성과로 연결되고, 커리어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BI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일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직장 내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재정의해주는 무기가 된다. 다음 장에서는 BI 도구를 본격적으로 이해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2장. 회사에서 바로 써먹는 BI 툴

BI 시스템이란? (데이터 웨어하우스, ETL, 시각화 도구)
BI를 구성하는 기술은 단순히 ‘예쁜 그래프를 만드는 툴’ 그 이상이다. BI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나뉜다. 첫째,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소인 데이터 웨어하우스. 둘째, 데이터를 가져오고 가공하는 ETL(Extract, Transform, Load) 프로세스. 셋째, 이를 시각화하는 BI 툴이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기업 내 다양한 시스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통합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ERP, CRM, 웹 로그, 내부 DB 등 여러 소스에서 정보를 받아 하나의 공간에 저장함으로써 분석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예전에는 데이터베이스마다 각각 다른 구조와 포맷을 가지고 있어 통합이 매우 어려웠지만, 클라우드 기반 웨어하우스가 보편화되면서 이 장벽이 낮아졌다.
ETL은 데이터를 끌어오고, 정제하며, 원하는 형태로 변환하여 분석이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고객 주문 데이터를 날짜별로 정렬하거나, 누락된 데이터를 보정하거나, 숫자 단위를 통일하는 작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ETL 대신 ELT(Extract-Load-Transform)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준비된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BI 툴이다. 단순한 그래프가 아닌,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대시보드, 드릴다운 기능, 실시간 데이터 반영 등을 포함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비로소 BI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며, 현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Excel과 뭐가 다르지? (차이점과 연계 전략)
대부분의 실무자에게 데이터 작업의 출발점은 Excel이다. 익숙하고, 유연하며, 다양한 함수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Excel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데이터 규모가 커지거나 실시간 분석이 필요해지면 한계를 드러낸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화와 확장성이다. Excel은 수동 입력이나 복사-붙여넣기 작업이 많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어렵다. 반면 BI 툴은 외부 데이터 소스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변경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반영하며,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시각화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Excel의 차트는 기본적인 기능에 그치는 반면, BI 툴은 조건부 시각화, 사용자 인터랙션, 필터링, 페이지 간 전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Power BI나 Tableau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화면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대시보드를 구성할 수 있어 보고서가 아닌 ‘분석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다만 Excel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많은 기업은 Excel과 BI를 병행하며 사용한다. Excel을 전처리 도구로 활용하고, 그 결과를 BI 툴에 연동하는 구조도 유효하다. 기존 Excel 사용자들이 BI에 접근할 때는 이 연계 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실무자용 툴 추천: Power BI, Tableau, Looker, Google Data Studio
현재 시장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BI 툴은 Power BI, Tableau, Looker, 그리고 Google Data Studio다.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ower BI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BI 도구로, Excel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 기업 환경에서 특히 강력하며, Azure와의 연동성이 탁월하다. 사용법이 직관적이고, 기본 버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입문자에게도 적합하다.
Tableau는 시각화 기능이 매우 강력한 툴로, 복잡한 데이터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 분석 기능과 유연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며,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데 적합하다. 다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초기 학습 곡선이 다소 가파르다.
Looker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BI 툴로, SQL 중심의 데이터 모델링이 특징이다. 데이터 팀 중심의 환경에 적합하며,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만들기에 유리하다. 다만 실무자가 단독으로 다루기엔 다소 복잡할 수 있다.
Google Data Studio는 구글이 제공하는 무료 BI 도구다. 구글 애널리틱스, 스프레드시트, BigQuery 등 구글 생태계와의 연동이 강점이다. 간단한 시각화와 빠른 리포트 공유에 유리하며, 스타트업이나 1인 마케터에게 유용하다.
무료로 시작하는 BI 툴 활용법
많은 실무자들이 BI에 관심은 있지만 도입 비용이나 기술적 진입 장벽에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대부분의 BI 툴은 무료 또는 체험 버전을 제공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조직에 도입하기 전에 충분히 테스트하고 학습할 수 있다.
Power BI Desktop은 무료로 설치 가능하며, 로컬 환경에서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간단한 Excel 파일부터 API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연결까지 모두 가능하다. Google Data Studio는 웹 기반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며, 구글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Tableau Public은 시각화 결과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조건으로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 포트폴리오나 학습용으로 적합하며, 다양한 템플릿과 샘플을 통해 따라 해볼 수 있다.
이처럼 무료 도구들을 먼저 사용해보면서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지 판단한 후, 팀이나 조직 단위로 유료 전환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에게 맞는 툴 고르는 실전 가이드
모든 BI 툴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업무 특성과 조직 구조에 따라 가장 적합한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다음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기준이다.
첫째, 분석의 목적과 깊이를 생각하자. 단순한 리포트 공유 목적이라면 Google Data Studio나 Power BI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복잡한 지표 분석이나 대규모 데이터 시각화가 필요하다면 Tableau나 Looker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데이터 소스와의 호환성을 검토하자. 구글 계열의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Data Studio, 마이크로소프트 중심의 환경이라면 Power BI가 더 편리하다.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다.
셋째, 사용자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초보자라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툴이 있는가 하면, SQL이나 데이터 모델링 지식이 필요한 툴도 있다. 조직 내 기술 수준에 맞는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넷째, 비용과 라이선스 구조를 체크하자. 일부 툴은 사용자 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대시보드 공유 방식이나 권한 설정 방식도 다양하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에게 맞는 BI 툴을 선택하면, 실무에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좋다’보다 ‘나에게 맞는가’이다.
3장. BI로 ‘일 잘하는 사람’ 되는 법

데이터로 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보고서를 잘 쓴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데이터를 ‘근거’로 활용한다. 감에 의존하지 않고 수치와 지표로 주장을 뒷받침하며, 데이터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원인을 찾아낸다. 이들은 단순히 차트를 예쁘게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진단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숫자만 나열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설득력 있는 구조로 전달한다. BI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도구다.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핵심만 골라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내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보고서 하나에도 목적이 분명하다. 단순한 상황 설명이 아니라, 의사결정자가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가 담겨 있다. BI는 그런 사람에게 일관된 기준과 구조를 제공한다. 결국 ‘데이터로 말하는 능력’은 BI를 통해 강화된다.
보고서가 아니라 ‘스토리’를 만드는 힘
좋은 보고서는 단순한 결과 요약이 아니다.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미리 읽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데이터로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보고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힘에서 비롯된다.
BI를 활용한 분석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데이터 시각화 자체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어떤 순서로 정보를 보여줄지, 각 지표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어떤 문맥으로 해석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가깝다.
예를 들어, 고객 이탈률을 분석하는 대시보드를 만든다고 가정하자. 단순히 이탈률 숫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이탈이 집중되는지, 특정 프로모션 이후 변화가 있었는지, 이탈한 고객의 공통적인 특성은 무엇인지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숫자에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야기가 있는 BI는 조직 내 설득력을 높인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활성화되는 조직은, 단순히 수치를 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기반으로 미래를 토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BI는 그 구조의 중심에 있다.
KPI 제대로 이해하고, 인사이트로 전환하기
많은 조직이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설정하지만,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조직은 많지 않다. KPI는 단지 결과를 측정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략 방향과 성과 관리의 핵심이다. 그리고 BI는 KPI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BI를 통해 KPI를 관리할 때 중요한 점은 단순 수치의 변화뿐 아니라, 그 변화의 맥락을 함께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전환율이 떨어졌다면, 이는 단순히 ‘성공률이 낮아졌다’는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 이탈이 발생했는가’, ‘최근 UX 변경과 관련이 있는가’, ‘신규 유입 고객이 낮은 품질인가’ 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이처럼 KPI는 단일 수치가 아니라, 여러 지표 간의 연관성을 통해 해석되어야 한다. BI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 필터링, 드릴다운, 시계열 분석 등을 통해 지표의 상호작용을 탐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잘 설계된 BI 대시보드는 KPI의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상치가 발생할 경우 알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지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타이밍을 앞당길 수 있다. 단순한 보고서 작성이 아니라, ‘문제를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BI의 핵심이다.
내가 직접 만드는 대시보드: 실무 예제 튜토리얼
대시보드는 BI의 핵심이자 실무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기능이다. 복잡한 지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시보드는, 효율적인 업무와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하지만 처음 대시보드를 설계하려 할 때 많은 이들이 막막함을 느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 설정이다. ‘누구를 위해 만들 것인가?’, ‘어떤 의사결정을 돕고 싶은가?’에 따라 대시보드의 구조는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영업 실적을 관리하는 대시보드는 지역별 매출, 담당자별 성과, 목표 대비 달성률 등의 지표가 중심이 된다. 반면 고객 분석 대시보드는 신규 가입자 수, 재방문율, 구매 빈도 등의 지표가 핵심이 된다.
다음으로는 지표 간의 흐름을 설계해야 한다. 전체 수치 → 세부 지표 → 이상 탐지 순서로 정보가 흐르도록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첫 화면에서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세부 항목을 클릭해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BI 툴에서는 이러한 대시보드를 ‘카드’, ‘타일’, ‘필터’, ‘슬라이서’ 등의 기능을 활용해 구성한다. Power BI의 경우,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시각 요소를 배치할 수 있으며, 시각화 객체 간 연결 설정도 가능하다. Tableau는 ‘시트’, ‘스토리’, ‘대시보드’ 개념으로 구성되며, 시각 요소 간 상호작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직접 대시보드를 만들며 데이터를 시각화해보면, 기존 보고서와는 다른 시각이 생긴다. 보고서를 위한 데이터가 아닌,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실무자가 BI를 진짜로 체감하는 순간은 바로 이 대시보드 경험에서 비롯된다.
상사, 팀원, 고객이 감탄하는 보고서의 비밀
좋은 보고서는 보는 이의 시간을 아껴준다. 데이터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필요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며,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암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BI를 활용하면 이러한 보고서를 자동화하고 반복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상사에게는 전체 현황과 주요 변화 지표가 요약된 ‘경영형’ 보고서가 유용하다. 팀원에게는 각자 담당 영역의 성과와 비교 분석이 포함된 ‘실행형’ 보고서가 필요하다. 고객에게는 주요 성과를 설명하는 ‘설득형’ 리포트가 적합하다. BI는 같은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이 세 가지 유형을 각각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대시보드 공유 기능을 활용하면, 보고서를 메일 첨부파일로 보내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 최신 정보로 자동 업데이트된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이는 정보 전달 속도뿐만 아니라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유리하다.
BI를 잘 활용하는 실무자는 보고서를 ‘전달용 문서’가 아니라, ‘행동을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본다. 이러한 관점은 단순 기술을 넘어, 일의 방식 전체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 변화는, 데이터를 다루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4장. 실무 BI 활용 시나리오 5선

마케터: 광고비 대비 효과 분석
디지털 마케팅은 다양한 채널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한다. 구글 광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유튜브 등 각각의 플랫폼은 클릭 수, 노출 수, 전환율, 광고비 등의 지표를 제공하지만, 이 데이터를 모두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A사의 마케팅팀은 매주 각 채널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다운받아 Excel에 붙여넣고, 성과 비교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만 평균 6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데이터 업데이트 시점이 서로 달라 정확한 비교도 어려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I 툴을 도입했다. 각 광고 플랫폼의 API를 통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했고, 캠페인별 광고비, 전환 수, 클릭률 등의 지표를 통합 대시보드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시간 광고 성과 비교가 가능해졌고, 예산 배분 전략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었다. ROI가 낮은 채널은 조기 차단하고, 효율이 높은 채널에는 더 많은 예산을 집중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마케팅에서 BI는 광고 효과를 수치화하고, 투자 대비 효율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리타게팅, 캠페인 테스트, A/B 테스트 결과를 시각화해 인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영업팀: 실적 대시보드로 팀원 경쟁 유도
영업 부서는 숫자가 중심이다. 하지만 단순히 매출만 본다면 경쟁의식도, 성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실시간 실적 현황, 개인 목표 대비 달성률, 지역별 성과 차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데이터를 분석해야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
B사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영업 조직을 운영 중이었다. 각 지점 관리자는 매일 본사에 실적 보고서를 보내야 했고, 이 보고서를 종합해 매주 경영진에게 리포트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수동이며, 실시간성과 객관성이 부족했다.
BI 도입 후, 각 지점의 판매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대시보드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도록 구성했다. 각 영업사원은 자신의 목표 대비 실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동료와의 비교도 가능해졌다. 실적이 높거나 낮은 사람에게는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되어 동기부여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경영진은 지점별 성과, 기간별 추세, 상품별 매출 구성 비율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성과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영업 현장의 긴장감과 책임의식이 높아졌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도 크게 향상되었다.
CS팀: VOC 분석으로 문제 포인트 도출
고객센터에서는 수많은 VOC(Voice of Customer), 즉 고객 불만과 문의가 쌓인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으면 단순한 민원 목록에 그칠 뿐, 제품 개선이나 서비스 전략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C기업은 연간 수만 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있었지만, 유형별 분류나 패턴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담원들은 반복되는 문제를 지적했지만 이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고하기는 어려웠다.
BI 시스템을 도입한 후, 고객 문의를 카테고리화하고, 채널별/상품별/기간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연어 처리 도구와 연동해 키워드 기반으로 VOC의 흐름을 시각화했으며, 특정 시점에 불만이 급증한 항목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그 결과, 특정 신제품의 출시 이후 배송 문제 관련 VOC가 급증한 것을 확인했고, 물류 시스템 개선 조치를 신속히 취할 수 있었다. 고객 만족도는 개선되었고, 이탈률은 8% 이상 감소했다.
CS 부서가 단순 응대가 아닌, 서비스 품질 관리의 핵심 부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는 조직 전체의 고객 중심 전략 강화로 이어졌다.
기획자: A/B 테스트 결과의 시각화
기획자는 실험과 검증을 반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품 기능 변경, UX 개선, 가격 전략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어떤 요소가 효과적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때 A/B 테스트는 매우 유용한 방식이지만, 결과 해석이 쉽지 않다.
D사의 기획팀은 신규 기능 도입 시 사용자 반응을 A/B 테스트로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과 수집 및 분석은 수작업으로 진행됐고, 테스트 결과에 대한 해석도 주관적이었다. 동일한 데이터를 두고도 팀원 간 해석이 달라 혼선이 잦았다.
BI 도입 이후, 테스트 결과를 실시간 대시보드에 연동했다. 테스트 그룹별 전환율, 체류 시간, 이탈률 등 주요 지표가 자동 계산되어 그래프로 나타났으며,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 통계적으로 강조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해석이 명확해졌고, 팀 간 논의가 간결해졌다. 또 반복적인 실험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기능 개선의 우선순위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BI는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획자의 실험 설계를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관리자: 주간 리포트 자동화로 시간 절약
관리자는 항상 종합적인 보고서를 요구받는다. 매출, 인력, 비용, 프로젝트 진척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정리해 상부에 보고해야 하며, 이 과정은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든다.
E사의 부서장은 매주 월요일 아침, 각 부서의 보고서를 취합해 종합 리포트를 만들어야 했다. 수많은 첨부파일을 열고 복사해서 붙여넣고, 오타와 누락을 확인하는 데만 반나절이 걸렸다.
BI를 도입하면서 이 업무는 크게 바뀌었다. 각 부서에서 사용하는 엑셀, 구글 시트, 프로젝트 관리 도구, 회계 프로그램 등의 데이터를 연결해 자동 통합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매주 월요일 9시가 되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리포트가 자동 생성되어 링크 하나로 상부에 공유되었다.
이로 인해 보고서 작성 시간은 80% 이상 단축되었고, 관리자는 보고서 제작이 아닌, 해석과 전략 제시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실시간 보고 체계가 갖춰지면서 경영진의 피드백 속도도 빨라졌고, 대응력 또한 향상되었다.
이처럼 BI는 관리자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전략적 사고를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5장. ‘BI 감각’ 키우는 실전 연습법
데이터 보는 눈 기르기: 어디서 뭘 봐야 할까?
데이터 분석의 출발점은 ‘관찰’이다. 그러나 데이터를 본다고 해서 모두가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숫자, 같은 그래프를 봐도 어떤 사람은 통찰을 도출하고, 어떤 사람은 의미 없는 결과라고 넘긴다. ‘BI 감각’은 바로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다.
이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데이터를 보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대표적인 기준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변화(변동 폭과 방향). 둘째, 비교(이전 시점 혹은 타 부서/제품과의 차이). 셋째, 원인(수치가 이렇게 나온 배경과 조건).
예를 들어, 매출이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는 그래프를 봤다면, 단순히 “잘 나왔네”라고 넘기지 말고,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가?”, “특정 제품군의 성장이 컸는가?”, “일시적 이벤트 효과인가, 구조적인 상승인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러한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해석하는 기준이 몸에 배게 되고, 이는 BI 대시보드를 설계하거나 분석 리포트를 해석할 때 매우 강력한 사고 기반이 된다.
숫자를 이야기로 바꾸는 훈련
단순히 수치를 나열하는 것은 분석이 아니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맥락을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은 훈련으로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훈련은 ‘3줄 요약’이다. 대시보드를 보고 아래의 세 가지 문장을 작성해본다.
- 어떤 현상이 있었는가?
- 그 원인은 무엇으로 추정되는가?
-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예를 들어, “신규 고객 유입이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원인은 SNS 광고 집행 중단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체 유입 채널 확보가 필요하다.” 이런 식의 간결한 서술은 단순한 숫자 보고서보다 훨씬 설득력이 높다.
이 훈련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BI는 숫자만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고, 리더나 의사결정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강점을 발휘하게 된다.
지표를 해석하는 3단계 사고법
실무에서 B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치를 해석하는 기본적인 프레임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대시보드라도, 보는 사람이 ‘어디를, 어떻게 해석할지’ 몰라서 그냥 넘긴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지표 해석은 다음 세 단계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좋다.
- 상태 파악 (지표 수치 자체를 읽는다)
- 원인 추론 (어떤 요소가 영향을 줬는지 찾는다)
- 행동 제안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정리한다)
이 구조는 단순하지만 매우 실용적이다. 예를 들어 이탈률이 40%로 나왔다면 “높다”는 상태 인식에 그치지 않고, “특정 페이지에서 로딩 지연이 있었는가?”, “신규 고객 유입 비율이 높은가?”, “UX 변경이 있었는가?” 등을 탐색하고, “페이지 최적화 A/B 테스트를 시도하자”는 식의 제안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프레임은 모든 BI 분석 시나리오에 적용 가능하며, 실무 분석 보고서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직 내 소통 시에 논리적인 구조를 갖추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실무 데이터를 직접 BI로 분석해보는 미션
실제 BI 감각을 키우려면 직접 데이터를 다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책이나 강의로 개념을 익힌 후, 손에 익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는 실무자가 활용할 수 있는 3단계 미션을 제시한다.
1단계: Excel이나 Google Sheets에서 마케팅 데이터, 쇼핑몰 주문 데이터, 고객 VOC 등 샘플 데이터를 수집한다.
2단계: Power BI Desktop 또는 Google Data Studio에 연동하여, 지표별 시각화 대시보드를 만들어본다.
3단계: 실제로 분석 결과를 요약 보고서로 작성해, 상사나 동료에게 피드백을 받아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해석 구조를 검증받는 것'이다. 처음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두 번 반복하면 데이터 기반의 분석 사고가 빠르게 자리잡는다.
피드백을 통한 BI 보고서 고도화
BI 리포트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듬고 고도화해야 한다. 보고서를 공유한 후, 실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아보면 예상치 못한 개선 포인트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 지표는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이건 우리가 보기엔 필요 없는 정보다”, “차트 색깔이 헷갈린다” 같은 의견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다. BI는 보는 사람을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해도와 반응을 고려한 구조 개선이 필수다.
또한 리포트의 활용 목적에 따라 구성 요소를 맞춤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KPI 모니터링용, 팀 성과 공유용, 외부 보고용 등 목적이 달라지면, 강조해야 할 지표와 디자인도 달라진다.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면, 리포트의 품질뿐 아니라 사용자의 만족도도 함께 올라간다. 이를 통해 BI는 단순히 분석 도구를 넘어, 실무 현장의 ‘의사결정 인프라’로 성장하게 된다.
6장. 커리어 성장과 수익화를 위한 BI 전략

BI 역량이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
오늘날 기업은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이는 단순히 SQL을 다루거나 복잡한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는 분석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무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기반으로 결정할 수 있는 ‘데이터 실무자’가 필요하다.
BI 역량은 그런 실무형 데이터 감각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기획, 마케팅, 영업, 운영 등의 비IT 직군에서 BI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조직 내에서 빠르게 주목받는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차별화된 인재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중간 관리자나 팀 리더 직무의 경우, 단순한 관리 능력보다 팀의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시된다. BI는 이를 돕는 핵심 도구이자, 해당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
따라서 BI 역량은 승진, 이직, 프리랜서 활동 등 커리어 전반에 걸쳐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도구의 숙련도 자체보다도, 그것을 활용한 ‘분석 사고력’과 ‘설득력 있는 결과물’이 관건이다.
‘BI 분석가’로 포지셔닝하는 법
최근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는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BI 분석가’는 기술적 전문성과 현업 이해도를 함께 요구받는 역할이다. 기업 내부에서는 실무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BI 담당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실무 중심의 분석 전문가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
BI 분석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먼저 실무 프로젝트 기반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마케팅 리포트 자동화, 고객 분석 대시보드, 영업 실적 모니터링 시스템 등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례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PDF 문서보다 웹 기반 대시보드 형태로 보여줄 때 더 큰 효과를 낸다. Power BI Service, Tableau Public, Google Data Studio 등은 대시보드를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므로, URL 하나로 자신의 분석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활동, 온라인 강의 수강, 실무 사례 발표 등의 활동을 통해 ‘BI를 실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커리어 브랜딩의 핵심이다.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구조
BI는 외주와 컨설팅 수요도 높은 영역이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데이터가 쌓이긴 했지만, 이를 분석할 전담 인력이 없거나, 비효율적인 수작업 보고 체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BI 프리랜서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외주로 일하는 방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클라이언트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프리랜서가 BI 도구를 활용해 대시보드 혹은 리포트를 설계한다.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Power BI, Tableau, Google Data Studio 등이며, 요구되는 작업은 데이터 구조 파악부터 시각화 설계, 사용자 인터랙션 기능까지 다양하다.
프리랜서 플랫폼이나 지인 소개를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리포트 자동화 작업의 경우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특히 Google Analytics, 쇼핑몰 CMS, 엑셀 기반 데이터를 BI로 연결하는 업무는 수요가 꾸준하다.
이러한 방식은 단기 수익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데이터 유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초기에는 수익보다 경험 축적에 집중하고, 이후 전문성을 쌓아 ‘BI 전담 컨설턴트’로 성장하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인 전략이다.
BI로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블로그, 강의, 전자책)
BI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순히 분석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그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브랜딩의 시작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는 블로그 운영이다. BI 도구 사용법, 분석 예제, 실무 적용 사례 등을 블로그에 꾸준히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검색 유입과 팔로워가 생긴다. 특히 구체적인 실무 데이터를 가공한 ‘튜토리얼’ 콘텐츠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 쉽다.
이후 이러한 콘텐츠를 묶어 전자책을 발간하거나,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강의를 등록하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다. BI의 기능을 나열하기보다, 특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 브랜드는 프리랜서 수주, 강의 제안, 기업 교육 등으로도 연결된다. 단순히 기술이 아닌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사고력, AI 시대의 필수 역량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은 AI와 데이터 자동화가 점점 확대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인간의 능력’이다. 모든 분석이 자동화되더라도, 어떤 지표를 설정하고,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다.
BI는 이러한 판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도구다. 단순히 리포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볼 것인가’를 정의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것이 BI의 진짜 힘이다.
이 책에서 다룬 BI 전략은 현재에도 유효하지만, 미래에도 계속 가치 있을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지만, 핵심은 오히려 더 단순해진다.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사람, 통찰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앞서가는 사람이다.
에필로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처음 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숫자에 약해요.”, “그건 데이터 분석가들이나 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그렇게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어요.” 그러나 실제로 BI를 도입하고 익히는 과정을 거친 이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생각보다 쉽고 유용하다.”, “왜 진작 안 했을까?”, “이제 이거 없이는 일 못 하겠다.”
이 책은 BI를 단지 도구나 시스템으로만 설명하지 않았다. 그것은 일하는 방식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의 틀이며, 성과를 만드는 루틴이다. 즉, BI는 ‘일 잘하는 사람’이 가진 공통적인 태도를 시스템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숫자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태도 말이다.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한다. 오늘의 최신 툴도 몇 년 뒤에는 구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하는 방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좋은 루틴, 논리적인 사고, 그리고 성과 중심의 태도는 어떤 도구 위에서도 작동한다. BI는 그런 태도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강력한 수단일 뿐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반복되는 보고서와 회의, 막연한 KPI 관리 속에서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데이터를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 안에 흐름이 보이고, 문제가 명확해지며, 행동이 구체화된다.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가 가진 힘이다. 숫자 하나에도 맥락이 있고, 그래프 하나에도 전략이 있다. 이 구조를 꿰뚫어 보는 사람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스스로의 성장을 만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BI는 전문직만의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가장 큰 가치를 얻는 사람은 비전문가다. 데이터를 처음 다뤄보는 마케터, 엑셀만 다루던 기획자, 수기로 실적을 정리하던 영업팀. 이들이 BI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성과를 만드는 순간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이제 독자의 손에는 단순한 책이 아닌, 하나의 업무 무기가 놓여 있다. 이 무기를 어떻게 연마할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반복하고, 다듬고, 적용해보자. 실무 현장에서 쌓이는 작은 개선들이 모여, 어느 순간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데이터는 단지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문제를 설명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다. 그 언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이제 그 언어로, 당신만의 BI 이야기를 써 내려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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